광주 광산구의 '맞춤형 공영주차장 요금제'가 시행 7개월 만에 이용률 14%, 수익 29% 상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광산구는 공영주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2시간을 1000원으로 이용하는 '천원주차장'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무료 개방하는 '야간 개방' △6개월 이상 장기권 선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캠핑카 할인' 정책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천원주차장은 △광주송정역 뒤 공영주차장 △무진로 공영주차장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앞 공영주차장 △광산문화예술회관 옆 공영주차장 △운남동 공영주차장 △수완동행정복지센터 옆 공영주차장 △수완문화체육센터 지하 공영주차장 △하남3지구 주차타워1·2 등 9개소다.
천원주차장 시행 전후로 월 이용 대수는 3만9555대에서 4만5263대로 14% 증가했으며 특히 광주송정역 뒤 공영주차장은 2시간 주차 요금이 16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춘 결과 이용률이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감소 우려와 달리 전체 공영주차장 수입은 지난해 대비 26%∼29% 증가해 합리적 요금 정책이 이용 활성화와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야간개방 주차장 이용률도 7000대에서 9000대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3시간 미만 야간 주차의 경우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앞 공영주차장(182%) △하남3지구 주차타워1(180%) 등 인근 상가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캠핑카 할인은 정기권 할인 시행 전 대비 접수율이 평균 45% 증가하며 유휴지 캠핑카 장기 주차로 인한 안전과 미관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
공영주차장 주변 불법주정차가 줄어들면서 교통난이 해소돼 불법주정차 관련 단속·민원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고정식·이동식 단속카메라(수기단속 포함) 적발 건수와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을 합한 총건수는 2022년에는 21만건에서 올해 10월 기준 15만건으로 감소해 맞춤형 주차 정책의 실효성이 수치로 입증됐다.
광산구는 22일까지 맞춤형 공영주차장 정책에 대한 온오프라인 설문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 개선 방향을 도출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본지의 취재에 광주 광산구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은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기반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주차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